원래 사랑니는 첫 사랑을 할 때쯤
난다고 해서 사랑니라고 부른대요.
그런데 저는 첫 사랑을 시작한지
한참 지나 결혼을 앞둔 지금
사랑니가 조금씩 올라오더라고요.
예비신랑이 사랑니도
우리의 결혼을 축하해서
지금 올라오는거라 생각하고
관리하라고 했었어요.
그래서 최대한 좋게 생각하려고
노력하며 관리하려 했는데요...
문제는 웨딩촬영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인데 이 시점에
사랑니 잇몸 부음이 점점 심해지니
정말 어쩔 도리가 없더라고요ㅠㅠ
그렇다고해서 지금 사랑니를
제거하기에는 너무 작다고 하고요.
저는 사랑니 잇몸 부음이 있지만
따로 통증은 없어서 이걸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고민이 됐었어요.
그래서 약도 먹고 했었는데
약 하나만으로는 부기를
개선할 수 없겠다 싶었어요.
이걸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이 됐었는데
인터넷에 찾아보니까 치약을
한 번 바꿔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사람들 후기가 좋은 치약을
찾아서 삼만리했었어요.
제가 치약을 선택한 조건은
두 가지로 심플했었어요.
일단 잇몸 부기를 가라앉혀줄
성분이 포함되어 있는지,
색소나 첨가물이 들어있지 않고
박하나 민트와 같이 특유의
화한 냄새가 나지 않는 것이었어요.
그런데 이런 조건을 만족하는 걸
찾는 것이 쉽지가 않았어요.
일단 치약이라는게
성분 공개가 의무는 아니라서
안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파악하기도 쉽지 않았고
대부분의 치약들이 얼마나
치아 세정력이 좋은지,
화이트닝 효과는 어떤지에만
집중하며 홍보를 하고 있어서
제가 원하는 조건에
맞는 것을 찾기가
너무 힘들더라고요ㅠㅠ
그래도 각고의 노력 끝에 제 맘에
쏙 드는 치약을 겨우 찾게 됐어요.
방방곳곳이라는 곳에서 판매하는
편림치드치약 이라는 것인데
후기도 좋고 안에 들어가는 성분은
무엇인지 전부 공개해 주더라고요.
이러니까 굳이 염증을 해결하겠다고
치과 가서 스케이링을 받거나 따로
영양제를 먹을 필요도 없었어요.
영양제를 맨날 먹어야 한다는
강박을 가질 필요도 없고
치약으로 그냥 이를 닦을 때마다
같이 케어도 해주면 되니까
너무 간편하고 괜찮더라고요.
게다가 잇몸이나 혀, 치아에
직접 닿는 것이 치약이다 보니까
치주염 예방에도 좋을 것 같고요.
물론 이미 생긴 치석과 같은 경우
양치질만으로 해결되지는 않으니까
스케일링을 받기는 해야겠지만
사후관리도 중요하기는 하니까
꾸준히 관리해 주는 것이 좋겠죠.
일단 제가 찾은 사랑니 잇몸 부음에
효과적인 성분이 무엇이었는지
짧게 설명해 드리고 시작할게요.
여기 안에는 편림오일이 있어요.
여러분 편백나무 다들 아시죠?
편백찜 용기나 히노끼 탕을 지을 때
사용하는 그 나무 말이에요~
바로 그게 여기의 메인 성분이에요.
이미 여기저기 사용되는 것이라서
다들 알고 계실 것 같기는 한데요.
편백나무는 항염, 항균효과가 있대요.
특히 이중에서도 이러한 효능이
강하게 나타나는 게 편림오일이래요.
편림오일은 편백나무에서 추출한
오일인데 이 속에는 알파카디놀이란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서 세균의
침투를 어렵게 하고 세균 제거까지
가능하다고 하더라고요.
여기서 한 가지 더 확인해야 하는데요.
편림오일이라는 것이 잎이나 줄기가
아닌 살아있는 나무의 몸통에서
추출한 것인지 파악해야 해요.
아니면 편림오일의 퀄리티는 물론
피톤치드의 양까지 줄어들 수 있어
주의해야만 한다고 하네요.
여하튼 몸통에서 추출해서 그런가
일단 향이 너무 좋았어요.
제가 히노끼 탕을 엄청 좋아해서
욕탕이 있는 호텔에 자주 가는데
거기 냄새랑 비슷해서 좋더라고요!
일반적인 민트나 박하 냄새도
아닌 이 치약만의 특별한 색이
있는 것 같아서 희소성도 있고요.
치약에 무슨 희소성 타령이냐
하지만서도 그래도 남들이랑
다른 치약을 쓰면 좋잖아요~
향도 은은하고 상쾌함도 오래
유지되는 것 같아 기분도 좋고요.
요즘은 주변에서 저한테 치약
빌려 쓴 사람들이 다들 이게
박하향은 안 나면서도 은근히
상쾌하다면서 하나 둘
장만하기도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내가 좋은 제품을
잘 찾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뿌듯하기도 한 것 같아요.
사랑니 잇몸 부음에도 당연히
꽤 큰 효과가 있었어요.
알파카디놀이 톡톡히 자신의
역할을 해주는지 구취도 적어지고
잇몸의 염증도 확실히 줄여주니까
부기도 가라앉았고요.
이래서 세균제거 인증을 받은
치약이 다르긴 하구나 싶었네요.
인공적으로 만든 계면활성제나
색소, 보존 연한을 오래 만드는
과정에 필요한 부형제 같은 것도
따로 들어있지 않은
자연유래치약이라 더 좋았어요.
물론 이런 것이 많이 빠져서
그런가 거품이 많이 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이것만의
매력이 따로 있는 것 같아요~
무엇보다 양치 하고 난 뒤에
텁텁한 느낌이 없거든요!
유해물질이 없어서 그런가
입마름도 적고, 저에게는
최상의 치약이 아닌가 싶네요.
부끄러운 이야기이긴 하지만
예랑이한테 뽀뽀를 할 때에도
이젠 입냄새에 대한 신경이 덜
쓰여서 심리적으로 편하기도 해요.
덕분에 아침에 일어나서도
입냄새 걱정 없이 잘 잤냐고
물어볼 경지까지 올라왔고요.
열심히 관리하고 나서는
사랑니 잇몸 부음이 많이
사라져서 웨딩 촬영도 문제 없이
나름 관리된 비주얼로 안정적으로
찍고 결과물까지 받았어요.
덕분에 웨촬 무사히 마치고
이젠 본식을 준비중인데요.
물론 사랑니는 언젠간 결국
뽑아야 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열심히 관리하다 보면
그것도 빠르게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앞으로도 열심히 관리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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